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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슬개골 탈구: A to Z
고양이는 뛰어난 점프력과 유연성을 가진 동물이지만, 관절 질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특히 슬개골 탈구(Patellar Luxation)는 고양이에게서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는 관절 질환 중 하나로, 슬개골(무릎뼈)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탈구되는 증상을 말하는데 이는 걷는 모습이나 움직임에 이상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슬개골 탈구란?
슬개골은 고양이의 뒷다리 무릎 관절에 위치한 작은 뼈로, 넙다리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 사이에서 움직이며 다리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슬개골은 인대로 고정되어 활차구라 불리는 대퇴골의 홈을 ㅗ미끄러져 들어가는데 만약 이 홈이 너무 얕은 경우, 무릎을 구부리면 슬개골이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를 슬개골 탈구라 합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 외상, 근육 및 인대의 약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내측 탈구(무릎 안쪽으로 벗어남)와 외측 탈구(무릎 바깥쪽으로 벗어남)으로 나뉘며, 그 심각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의 원인
선천적 요인(유전적 원인)
많은 경우, 슬개골 탈구는 태어날 때부터 발생하는 선천적 기형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주로 고양이의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의 정렬이 올바르지 않거나, 인대 및 근육이 약한 경우에 발생한다. 일부 품종에서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슬개골 탈구가 더 자주 발견될 수 있습니다. 특히, 페르시안, 히말라얀, 버미즈 같은 단두종 품종에서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슬개골 탈구가 있는 고양이는 고관절이형성증의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을 정도로 두 질환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후천적 요인(외상 및 생활습관)
외부적인 충격이나 부상도 슬개골 탈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때 착지가 잘못되었거나, 다리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인대가 손상될 경우 교통사고나 큰 충격을 받은 경우 비만으로 인해 관절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는 경우 이처럼 외부적인 충격이나 무리한 운동이 슬개골 탈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 관리와 생활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슬개골 탈구의 증상
슬개골 탈구의 증상은 탈구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초기 단계에서는 미묘한 변화만 보일 수 있지만, 심한 경우 고양이의 움직임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초기 증상 (경미한 탈구)
걸을 때 다리를 살짝 들거나 절뚝이는 모습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이며,탈구가 발생했다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면서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진행된 증상 (심한 탈구)
다리를 절뚝이는 시간이 길어지고 빈도가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점프나 높은 곳에 오르는 행동을 피하려 합니다.
다리의 정렬이 비정상적으로 보이며, 움직일 때 관절에서 ‘뚝뚝’ 소리가 날 수 있으며, 슬개골이 원래 자리에서 벗어나면서 관절이 굳고 뻣뻣해지며, 고양이가 다리를 잘 펴지 못합니다.고양이가 한쪽 다리를 주로 사용하고 다른 다리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니 잘 관찰하셔야 합니다.
슬개골 탈구가 지속될 경우 관절이 마모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관절이 붓거나 만지면 통증을 느낄 수도 있는데오래 방치될 경우 근육 위축이 발생하여 다리가 가늘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고양이가 다리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주로 앉아있거나 눕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보행 패턴이 비대칭적으로 변하며, 심할 경우 고양이가 뒷다리를 끌면서 걷는 모습이 보일 수 있고,고양이가 발을 핥거나 무는 행동이 증가하며, 이는 통증을 완화하려는 고양이의 행동입니다. 무릎 관절을 움직일 때 불규칙한 움직임이 느껴지며, 관절의 유연성이 감소합니다.
슬개골 탈구의 진단 방법
슬개골 탈구는 수의사의 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갑자기 다리를 딛지 못하거나 한 다리를 과하게 핥고 무는 행위를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으로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제 진단방법을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신체검사
수의사는 고양이의 뒷다리를 조심스럽게 만져보며, 슬개골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특히, 수동적으로 무릎을 움직여 슬개골이 탈구되는지, 원래 자리로 쉽게 돌아오는지를 평가하게 됩니다.
방사선(X-ray) 촬영
X-ray 검사는 슬개골의 위치뿐만 아니라 관절 구조, 인대 및 뼈의 상태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관절염이 동반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CT 또는 MRI 검사
심한 경우, 관절 및 연부조직(인대, 근육)의 손상을 더 정밀하게 평가하기 위해 CT나 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의 치료법
슬개골 탈구의 치료 방법은 탈구의 심각도에 따라 다르게 진행합니다. 사실상 탈구가 경미한 경우 체중 조절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
경미한 슬개골 탈구의 경우, 수술 없이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과체중이면 관절에 부담이 가해지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치료하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점프나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미끄러지지 않는 바닥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관절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수의사가 처방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오메가-3 같은 관절 건강을 위한 보충제를 꾸준히 제공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술적 치료
심한 슬개골 탈구(3~4단계)인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탈구된 슬개골을 원래 자리로 고정하는 수술로, 작은 핀이나 나사를 사용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합니다.
슬개골이 들어가는 홈을 더 깊게 만들어 탈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고정수술도 있습니다.
약해진 인대를 가오하하여 슬개골이 정상적인 위치를 유지하도록 하는 인대 제건술이 있으며 관절이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 관절을 고정하여 더 이상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관절 고정수술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결론
고양이 슬개골 탈구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한번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관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보호자가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의 움직임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갑자기 점프를 꺼리거나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빠른 시일 내에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슬개골 탈구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고양이가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보호자는 체중 관리, 운동 제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한다면 빠르게 질병을 잡아내고 더 행복한 동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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