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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고관절 이형성증: 원인, 증상, 치료와 예방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종종 눈에 띄지 않지만 중요한 질병 중 하나가 바로 고관절 이형성증입니다. 고양이의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서 생기는 장애입니다. 여러 유전적 형질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합니다. 이 질병은 강아지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양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대형 품종에서 더욱 흔히 발생합니다.
정상적인 고관절은 구형 구조와 구멍과 홈이 딱 들어맞는 구조로, 대퇴골 머리가 구형 구조에 해당하고 골반의 관골구가 홈에 해당합니다. 이형성정을 가진 고관절은 관골구가 얕아지거나 대퇴골 머리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아 관절이 느슨하게 맞게 됩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의 정의와 원인
고양이 고관절 이형성증은 처음에는 미세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이 질병에 걸리면, 움직임의 변화가 가장 큰 특징이 됩니다. 예를 들어, 뻣뻣한 걸음걸이를 보이거나 종종 뛰어오르거나 기어오르는 것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걸음걸이는 가끔 구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일부 고양이는 슬개골 탈구가 함께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고양이는 통증을 숨기는 동물이라는 것입니다. 즉, 고양이가 아프다고 느껴도 이를 쉽게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적인 행동을 통해 미세한 변화가 있는지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의 진단
고양이가 고관절 이형성증을 의심할 만한 증상을 보이면, 가장 먼저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수의사는 고양이의 신체검사를 통해 기본적인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엑스레이를 촬영하여 고관절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엑스레이를 통해 고양이의 고관절 구조가 비정상적인지, 관절의 변형이나 골반뼈와 대퇴골 사이의 불일치가 있는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의 치료
고양이의 고관절 이형성증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통증 완화와 관절 보호를 통해 고양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치료는 보통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뉩니다.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입니다.
비수술적 치료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와 함께 물리치료가 주요 치료 방법입니다. 항염증제나 진통제를 사용하여 고양이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돕습니다. 또한, 체중 관리가 중요합니다. 과체중인 고양이는 고관절에 과도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식이 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이 늘어나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게 조절을 하면서 운동으로 근육을 발달시키고 유지하면 무난하게 생활 수 있을 것입니다. 수의사는 물리치료나 스트레칭 운동을 추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고양이의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술적 치료
고관절 이형성증이 심각하게 진행되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으로는 고관절 교체 수술이나 관절 절제술이 있으며, 이 방법은 극단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남아있는 근육과 뼈가 관절의 역할을 대신하므로 이 방법들은 고양이의 통증을 줄이고, 더 이상 관절이 손상되지 않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수술은 고양이의 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의 예방
고양이 고관절 이형성증을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발병을 줄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은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은 고양이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빠른 성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성장기에 너무 많은 체중 증가를 피하고, 고양이가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고양이가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고양이의 관절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고양이의 고관절 이형성증은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병입니다. 초기 증상을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고양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체중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고양이가 고관절에 불편함을 보인다면, 조기에 수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여담
추가적으로 개인적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제 포스팅들을 어느정도 보신 분이라면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 고양이 중 한 마리도 메인쿤입니다. 어릴 적부터 끊임없이 아팠던 허약한 아이인데 그중 하나는 고관절 이형성증이었습니다.
메인쿤 유전질환이라며 단골이었던 병원에서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픈 아이를 책임지겠단 각오로 데려왔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아이가 쓰러지고 나서 큰 병원 가서 다시 진료를 보니 고관절 이형성증 때문에 아이의 걸음걸이가 이상했던 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때문에 그랬던 거였습니다.
조금 이상한 여담이겠지만 여러분도 만약 비슷한 일이 있다면 품종의 유전병이라고 그 질병일 것이다 하지 마시고 여러 병원을 다니며 진단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정확한 병명에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계속 뒷다리를 잘 못 딛던 아이는 스테로이드약을 먹으면서 한 달 만에 완치되었습니다. 재발 확률이 매우 높은 질병이지만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